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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한국 이젠 환경경영이다] 日기업들 `환경회계` 선두질주
입력2002-08-19 00:00:00
수정
2002.08.19 00:00:00
후지쓰·소니등 도입 잇달아, 정부서 가이드라인 지정도
환경회계. 에너지 절감과 폐기물처리 등 환경 대책에 투자한 비용과 이에 따른 자원절약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회계를 말한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환경회계 도입을 통해 이미지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움직임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98년 후지쓰를 필두로 시작된 일본의 환경회계는 도요타ㆍ소니 등 주요 기업으로 계속 확산되며 일부기업은 환경 회계상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 역시 환경회계 가이드라인을 제정, 일본 기업들로 하여금 이를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환경회계, 기업이미지 개선의 첨병
도요타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환경부 사산오우치 마사유키(笹之內雅幸) 부장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회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가 환경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기업이미지 재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01년 환경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950억엔(약9,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환경개선과 관련해 지출됐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은 고작 44억엔. 도요타는 이 같은 회계장부를 통해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요타는 차량의 총 중량 중 90% 가량을 재활용 할 수 있게끔 제품을 제작, 세계 자동차 업체 중 관련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다.
◇흑자기업도 등장. 일부는 전세계 사업장으로 확대
가장 먼저 환경 회계를 도입한 후지쓰의 경우 장부상 흑자를 기록하면서 환경에 대한 투자가 단순히 비용지출을 뜻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1년 환경회계의 경우 후지쓰는 비용 1억8,700만엔에, 비용절감 2억4,300만엔을 기록, 7,90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고바야시 고이치 환경연구소 소장은 “환경에 대한 투자를 비용증대로만 보는 대다수 기업의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면서“기업이미지는 물론 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소니는 최근 환경회계를 전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 상태다.
◇정부가 나서 환경회계 기준마련
일본 정부 역시 환경회계가 기업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판단하고 표준제정 및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후지쓰 환경연구소의 타카하지 마코토 부장은 “환경부가 매년 각 기업들의 경험을 취합, 새로운 환경회계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 정부는 올 4월에도 환경회계에 대한 외부감사 등을 골자로 한 한단계 발전된 회계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아직까지 기업별로 약간씩 상이한 환경회계 기준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환경회계 분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도쿄=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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