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67%(3,100원) 오른 6만9,500원에 장을 마치며 7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나투어의 강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로 여행 송출객수가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1월 패키지 송출객수는 약 18만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15만8,000명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올해 1분기 송출객수도 42만명으로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송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여행 패키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13% 증가한 710억원, 11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행업계의 중심축이 항공사에서 여행사로 옮겨오고 있는 점도 하나투어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과거에는 항공원가 상승이 여행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여행사 수익을 악화시키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항공기 공급 증가로 항공원가가 하락해 여행수요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여행사의 수익성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저가항공 확대로 하나투어의 수익성 전망이 밝고 비즈니스 호텔 등 신규사업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투어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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