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제신문 캠페인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플게이트 콘텐츠기획팀에서 근무하는 인턴사원 서동윤이라고 합니다. 피플게이트는 12명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 벤처기업입니다. 신생 회사인 만큼 9시에 출근을 하는데도 저를 비롯해 대다수 직원이 아침을 거른 채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이 국력이라고 하지만 정작 회의 중에 꼬르륵 소리가 나면 웃음이 나오다가도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막내지만 서울경제신문의 '굿모닝 아침' 캠페인을 통해 회사 선배들에게 아침식사를 선물하고 싶어요.
벤처기업 인턴사원
"편의점 음식은 가격만 싸고 맛은 고만고만할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료가 신선하고 속도 든든해요."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피플게이트 사무실. 앳된 얼굴의 청년 12명이 아침부터 회의에 몰두하고 있다. 조간신문을 보며 사회 이슈를 토론하고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게 이들의 오전 일과다. 권대호 대표는 "회사의 특성상 사회 현안을 폭넓게 아는 게 업무에 적잖게 도움이 된다"며 "가끔 의견이 충돌하기도 하지만 토론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피플게이트는 2012년에 설립된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다. 재능기부라는 독특한 주제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모두 혈기왕성한 20대이지만 아침을 먹고 나오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시간이 없고 귀찮다는 게 공통된 이유다.
이날 피플게이트 직원들에게는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거나 출시를 앞둔 간편식이 제공됐다.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피플게이트 임직원들은 하나같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연을 신청한 서동윤씨는 "편의점 음식은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다"며 "맛도 맛이지만 재료가 의외로 신선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사는 김민욱 이사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창업 초기 성수동에 사무실이 있었던 당시에 먹었던 편의점 도시락은 소화도 잘 안 되고 맛도 그저 그랬는데 확실히 품질이 달라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출근시간에 잠시 짬을 내 편의점에 들러야겠다"고 했다.
수원에서 자취하는 남고훈씨는 소화가 잘된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남씨는 "예전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으면 왠지 속이 더부룩했지만 이제 밥맛이 한층 좋아진 것 같다"며 "기존 삼각김밥은 용량이 적어 2개씩 구입했는데 대용량 제품까지 있어 선택의 폭의 넓어졌다"고 전했다. 싼 맛에 한 끼를 때우는 음식에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는 식품으로 진일보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는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최근 간편식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밥 짓는 취반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에 들어가는 쌀에 고시히카리 품종이나 햅쌀을 앞다퉈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성의 취향을 반영해 매운맛을 덜고 용량을 줄인 제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제품의 신선도를 위해 일선 점포에 간편식을 배송하는 시간도 앞당기고 있다.
피플게이트 임직원들은 편의점 간편식의 포장도 훨씬 개선됐다고 했다. 장석주씨는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사면 뜯기도 불편하고 손에 묻기도 했는데 포장이 몰라보게 달려졌다"며 "김밥도 먹다 보면 중간에 시금치가 삐져나오기 일쑤였는데 속이 꽉 차 있어 먹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용인에서 출근하는 강수희씨는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맛과 영양을 살렸다는 점에서 대형마트 PB 상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강씨는 "과일주스의 경우 단맛이 훨씬 줄었고 과육이 씹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2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기 때문에 가격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편의점 냉동과일을 맛본 김효민씨는 "평소 과일을 좋아해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을 즐겨 찾는데 편의점에서 과일을 파는 줄은 몰랐다"며 "개별 포장이어서 먹기도 좋고 신선함도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업계는 건강식을 찾는 비중이 높아지는 데 맞춰 PB 상품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라면과 과자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생수·주스·물티슈 등으로 제품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도시락과 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 역시 나트륨과 조미료를 줄인 건강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편의점 음식을 먹어본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개선사항도 내놓았다. 서동윤씨는 "식재료 성분과 영양소는 표기되지만 일부 제품은 칼로리 정보가 적혀 있지 않아 조금 아쉽다"며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들을 고려해 칼로리를 상세하게 명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호씨는 "전날 과음하면 아침에 죽으로 주로 해장을 하는데 편의점에도 다양한 죽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전체의 50.5%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생수·휴지·음료 등 생필품을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근거리 소량 쇼핑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35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가 1인가구와 2030세대를 겨냥한 간편식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권 대표는 "아침을 먹은 직원들의 눈빛에 생기가 도는 것을 보고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편의점 업계가 메뉴를 다양화하고 건강식도 늘리면 젊은 층으로부터 훨씬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중 기획 '굿모닝 아침' 캠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