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장사 사상최대의 호황
입력1999-10-12 00:00:00
수정
1999.10.12 00:00:00
동원경제연구소가 발표한 573개 상장사(관리대상기업과 대우계열사 제외)를 대상으로 한 「99년 상장기업의 예상수익」분석에 따르면 상장사의 올 순익은 총 12조7,3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반도체 경기로 최고의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 95년의 7조원보다 1.8배나 늘어난 규모며 외환위기로 사상최대의 적자를 보였던 지난해의 14조5,000억원을 1년만에 극복하는 셈이다. 생산현장이나 실물경기 등 곳곳에서 경제가 완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기분 좋은 소식이다.상장사의 순이익 급증은 경기회복에 따른 매출회복, 금융비용 급감, 적자사업 정리·매각, 인건비 감소, 은행 적자폭 축소, 증권업 호황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상장사의 매출액을 보면 지난해의 467조1,024억원에서 금년에는 6.7% 증가한 498조4,31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401개 제조업체의 올 예상 매출액은 215조2,5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순익도 지난해의 1조9,285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0조4,121원 흑자로 추정된다. 제조업이 모든 산업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제조업 약진은 마음 든든하다.
제조업이 이처럼 급성장한 데는 반도체·전자·철강 등 소위 「빅3」의 기여도가 컸다. 순익 1위는 삼성전자로 올 예상 순익은 지난해 대비 무려 246배 증가한 3조4,18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게도 됐다. 수출도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선도하고 있어 자칫 이들 업종의 경기가 떨어질 경우 그 후유증도 엄청날 것으로 보여진다. 사전대책이 필요하다.
며칠전 한국은행도 올 경제성장률을 6.8%에서 8.8%로 상향조정했다. 그만큼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돼 가고 있다는 자심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도 IMF체제다. IMF를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 그때까지는 허리를 졸라맬 필요가 있다. 숫자가 보여주고 있는 환상에 젖어서는 곤란하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