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기대감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무학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남지역의 소주업체 무학은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4.96% 오른 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동안 누적 상승폭은 19.3%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오는 20일 무학의 주식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정지되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별도의 공모를 거치지는 않는다. 회사 측은 주가 상승의 이유를 유가증권상장을 통한 ‘지명도 상승’으로 풀이했다. 무학의 한 관계자는 “무학은 시장점유율과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 안 알려져 있어서 거래량이 적었다”며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매력도 있어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학은 최근 5년 간 2008년을 제외하고는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55억원과 276억원을 기록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무학은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정도라 저평가 매력은 분명 있지만 그 동안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올랐다가 이전 후에는 하락하는 기업이 많았다”며 “현 주가가 이미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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