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주들이 자원개발 분야의 성장성과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삼천리 주가는 장중 신고가(20만원)를 갈아치운 후 전날보다 1.69% 올랐고, 대한가스와 부산가스도 각각 3만5,800원, 2만6,700원으로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후 전날보다 4.44%, 4.09%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자원개발사업과 부동산 및 자회사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지 않아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삼천리는 예맨 석유개발 사업에 56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익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천리는 석탄자회사인 KIDECO 등 자회사 지분가치가 2,100억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공급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용 판매량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도시가스는 GM대우에 부품을 공급하는 지멘스오토모티브(지분 35%)에 대한 지분가치 상승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GM대우의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서울가스의 지멘스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은 앞으로 2~3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