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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용 소금·낙지볶음용 양념장…틈새 식품 잇달아
입력2004-09-30 17:36:36
수정
2004.09.30 17:36:36
신경립 기자
고객 기호ㆍ연령층ㆍ건강고려 세분화
삼겹살 전용 소금, 낙지볶음용 양념장 등 최근 기본 조미료인 소금이나 고추장도 용도에 따라 맛을 달리하는 차별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등 소비자 기호와 타깃층에 따라 식품의 세분화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라면 한 그릇으로는 양이 부족한 경우 라면 국물에 별도 조리 없이 그대로 말아 먹는 즉석밥 ‘농심라밥’을 출시했다. 기존 즉석밥 제품이 210g인데 반해 라면에 더해 먹기 적당한 130g 용량으로, 가격은 1,000원. 양이 적은 소비자들은 일반 식사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회사측이 의도하는 용도는 ‘라면 국물에 말아먹는 밥’이다.
CJ는 최근 집에서도 전문점의 허브 고기구이 메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과립소금에 통후추, 각종 허브를 첨가한 고기전용 양념 ‘허브 솔트’을 내놓았다 삼겹살이나 등심 등 각종 고기요리에 사용하면 일반 기름장이나 쌈장보다 고기 본연의 담백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순한 맛’과 허브 믹스에 고추를 더한 ‘매콤한 맛’ 두 종류가 출시됐다.
㈜탑솔트는 임산부와 어린이, 환자들을 겨냥한 특수 소금 ‘무다소’를 선보이고 있다. 초고온 가공법을 도입, 기존 소금에 함유된 다이옥신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유해 중금속도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으로 매운 맛을 요리별로 세분화시키고 있다. 최근 출시한 순창 ‘비빔밥 고추장’과 ‘볶음요리고추장’, ‘비빔면고추장’은 각각 해당 요리의 맛을 잘 살려주는 원료를 첨가, 다른 재료를 별도로 섞지 않고 튜브에서 그대로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양념장도 생불고기, 생갈비는 물론 와인을 넣은 제육볶음, 청양고추를 넣은 낚지볶음용 등 다양한 틈새 제품을 내놓고 있다.
두산의 종가집 브랜도 매운 맛을 덜고 파나 마늘 등의 양념 덩어리를 줄여 어린이전용 김치 제품을 출시, 고객 연령층에 따른 김치 제품 세분화에 나섰다. 동원F&B의 건강식품 브랜드 GNC는 비타민 제품도 소비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종류를 다양화했다. 임산부를 위해 엽산 함유량을 늘린 ‘GNC 엽산 400’이나, 위가 민감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속이 쓰린 사람을 겨냥한 ‘GNC 에스터-C 500’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게자는 “이 같은 특화 제품은 일부 틈새를 노리기 때문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조금 색다른 맛이나 기능을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존의 저렴한 일반 제품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특화된 신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품질과 단가 모두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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