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이들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존 상품 대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10일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특판 상품에 단 4일만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저금리로 인해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리는 등 단기자금 운용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ELS 11105회는 홍콩(HSCEI)과 유럽(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이며 6개월마다 두 지수가 모두 95%(6, 12개월), 90%(18, 24개월), 85%(24, 30, 36개월) 이상이면 연 10.5%로 상환된다.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구간인 녹인배리어는 설정일 기준가의 60%다.
ELS 11106회는 두 기초자산이 모두 90%(6, 12, 18개월), 85%(24, 30, 36개월) 이상이면 연 7.6%로 상환되며 녹인배리어를 50% 수준까지 낮춰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최고 연 3.5%까지 수익을 제공하는 특판 RP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개발팀장은 "이번 특판ELS는 최근 판매되는 ELS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구조의 상품으로 여기에 기존 상품 대비 추가 수익률을 제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특판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016610)도 3개월과 6개월 만기 특판 RP에 매일 10억~2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003540)도 신규 고객과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신증권으로 자산을 옮기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연 3.7~4% 금리를 제공하는 RP를 오는 17일부터 선착순으로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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