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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19]비올때 플레이요령
입력2000-06-29 00:00:00
수정
2000.06.29 00:00:00
[골프119]비올때 플레이요령비오는 날의 플레이 요령
요즘은 라운드 약속이 있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부터 열어보는 골퍼들이 많다. 비가 오는지, 얼마나 내리는지, 먹구름이 끼었는지….
딱히 장마철이라서가 아니라 봄에서 가을까지 비가 자주 오는 편인 우리나라에서는 빗줄기속에 라운드하는 경우가 있다. 외국에서는 아예 라운드 생각을 하지도 않는 폭우 속에서 필드를 도는 골퍼들도 있다. 그러나 폭우 속 라운드는 두고두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추억거리는 될 지 모르지만 스코어는 엉망이 고 갖가지 안전사고가 뒤따르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낙뢰 사고가 종종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몇몇 골프장이 코스에 낙뢰방지시설을 갖췄으나 대체로 그 시설이 미흡한게 사실이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꼭 라운드를 해야 한다면 몇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비가 오는 중이 아니라 비가 내린 뒤에도 다음의 몇가지 수중전 원칙을 지키면 마른 날의 플레이때처럼 굿 샷을 날릴 수 있다.
▣준비물=우중(雨中)에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옷과 우산을 준비 해야 하며 기온이 내려가고 날씨가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소매 없는 조끼 등을 걸쳐 입는 것이 좋다. 젖은 그립과 손을 닦을 작은 수건 여러장, 그리고 방수 코팅이 된 쇠 스파이크 골프화와 모자를 착용한다.
▣라운드 요령=먼저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윙은 4분의 3정도만 하고, 스코어에 대해 절대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매사에 느긋한 마음을 갖고 플레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속성 클럽은 번개를 모두 흡수하는 피뢰침 역할을 하므로 샷을 할 때를 빼고는 손에 들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우산을 들거나 카트를 끌게 될 경우에는 가능하면 왼 손보다는 오른 손을 이용한다. 왼 손으로 오랫동안 우산을 들고 다니거나 카트를 끌고 다니면 왼 팔의 근육이 긴장되고 피로해져 스윙 리듬을 잃게된다.
비 오는 날은 기압이 낮고 비 옷과 조끼 등을 입어 몸이 둔하며 페어웨이가 젖어있으므로 샷을 할 때 클럽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미끄러지며 페이스와 볼의 사이에 물이 있기 때문에 비거리가 짧아진다. 그린이나 페어웨이에 물이 고여 있거나 젖어 있어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따라서 좀 더 긴 클럽을 잡고, 좀 더 세게 스트로크한다.
▣코스공략=볼을 평소보다 높게 티 업 하여 높은 탄도로 볼을 보내야 한다.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강하게 잡고, 평소보다 2~3클럽 정도 긴 클럽을 사용하되 그립을 짧게 잡는다.<사진 1>
스탠스는 클럽헤드가 잘 빠져나가도록 11시30분 방향으로 약간 오픈시키며
<사진 2>클럽 페이스도 핀을 기준으로 12시30분 방향으로 오픈시킨다.
스윙은 풀 스윙 보다는 3/4정도의 쓰리쿼터 스윙으로 그린의 핀(홀)을 직접 공략해야 한다.
▣짧은 어프로치 요령=홀까지 30㎙ 이내의 짧은 어프로치 샷을 할 경우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등 로프트가 큰 웨지를 이용하여 볼을 높게 띄우는 피치 샷이나 로브 샷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그린 사이드가 맨땅이거나 볼을 띄우기가 힘든 라이일 때에는 로프트가 작은 롱 아이언으로 평소보다 더 멀리 보낸다는 느낌으로 어프로치한다. 두가지 어프로치 모두 그린에서 볼이 잘 구르지 않으므로 핀(홀)을 지날 정도로 넉넉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
▣그린 주변 벙커 샷 요령=비가 오거나 비가 온 뒤에는 모래가 굳어져 있으므로 평소처럼 볼 후방의 모래를 강렬하게 폭발시켜 쳐내는 샷으로 벙커 샷을 하면 낭패를 본다. 벙커 턱이 1㎙이상 높지 않다면 이때에는 평소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 하듯 어깨와 팔로만 스윙을 하며 볼 바로 밑으로 클럽 헤드의 바닥 부분이 살짝 빠져 나가는 듯 하게 스윙한다.
▣퍼팅=그린이 젖어 있을 때에는 평소보다 라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잘 구르지도 않는다. 때문에 홀을 바로 보고 과감하게 스크로크 한다.
홀을 지나가더라도 잘 구르지 않기 때문에 생각처럼 멀리 달아나지 않는다.
내리막 퍼팅이라도 위축되지 말고 자신있는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오는 날 퍼팅을 길게 하려고 할 때는 백스윙 크기는 평소와 같은 크기로 하고 대신 다운스윙때 퍼팅 스피드를 조금 더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백스윙을 늘리면 임팩트때 볼을 퍼터 페이스의 스위트스포트에 정확히 맞지 않아 오히려 거리가 덜 나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김장우 GOLFSKY.COM 헤드 프로, PROKPGA@GOLFSKY.COM
비가 오는 날이나 비 온 뒤에 플레이 할 경우 평소보다 2~3클럽 정도 긴 클럽을 사용하되 그립은 짧게 잡는다.<사진 1>또 스탠스는 클럽헤드가 잘 빠져나가도록 약간 오픈시킨다.<사진 2>
입력시간 2000/06/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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