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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작년 문화지원액 714억/메세나협,209개 회원사 조사
입력1997-10-25 00:00:00
수정
1997.10.25 00:00:00
이용웅 기자
◎“이미지제고” “사회공헌”순 목적/대기업보다 중기가 더 적극적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해 문화예술활동에 총 1천6백76건의 지원을 했고 지원액은 모두 7백1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금액은 같은 해 문체부 일반회계 예산 4천5백91억원의 15.6%에 상당하며 역시 같은 해 문예진흥기금 세출액 7백22억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김문환)과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최원석·동아그룹회장)가 지난 96년 1년간 메세나활동을 한 기업 및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원사 2백9개사를 대상으로 행한 조사에 따른 것으로 기업의 예술활동지원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문화예술분야를 지원할 때 자사의 기업이미지에 부합되는 행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음악, 문화축제, 연극 등 대중성있는 분야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전체 지원 건수(1천6백76건) 중 주로 지원한 장르를 보면 음악(19.6%), 문화축제(11.3%), 연극(10.7%), 미술(9%)의 순으로 대중성있는 부문에 많이 지원했다. 또 지원을 하는 이유로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서」가 53.1%로 가장 많았고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해」(29.7%), 「광고선전의 한 방편으로」(8.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원금액의 규모는 일부 대기업의 지원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원참가율에서 보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예술활동 지원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종업원이 3백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26.8% 수준이지만 이들의 지원참가율은 30.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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