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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기전자 팔고 화학주 산다
입력2003-11-03 00:00:00
수정
2003.11.03 00:00:00
이재용 기자
외국인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전기전자업종의 이익실현에 나서는 대신 화학업종을 사들이고 있어 매매패턴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17억원을 순매도해 닷새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에서만 461억원을 팔아치우며 이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업종 가운데 아남반도체와 LG전자는 외국인 매물이 몰리며 각각 4.14%, 0.49%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화학업종을 118억원 어치 사들였고, 이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온 SK와 호남석유화학은 각각 9.17%, 3.16% 올랐다. 화학업종 지수도 2.66% 오른 895.61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제품가격에 연동하는 외국인의 석유화학 업종 매매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10월 석유화학 제품가격 조정기에 차익실현에 나섰던 일부 외국인들이 공급을 크게 웃도는 수요증가 등 중장기적 전망을 근거로 다시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일부 단기투자 성향 외국인들의 경우 11월말~1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가격 조정기에 다시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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