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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감성경영 2제] 이해 구하는 창으로
입력2003-08-18 00:00:00
수정
2003.08.18 00:00:00
최인철 기자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CEO의 마음`을 담은 e메일 감성경영이 화제다. e메일이 실적과 목표 등 기업경영을 알리는 게시판 역할과 함께 일할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진의를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과 이해를 구하는 창, e메일=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주주와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있다. 지난해말 대표 사업이던 자동차운송사업을 매각한 후 사내외에 팽배했던 위기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경영상황을 전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올해도 대북송금 특검과 고 정몽헌 회장의 사망 등으로 회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지만 e메일을 통해 경영정상화 의지를 적극 알렸다.
노 사장은 18일 주주들에게 보낸 네번째 e메일에서 “더욱 투명한 경영, 주주를 위한 책임경영으로 세계 최고 해운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삶의 지혜를 공유한다=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직원들에게 수시로 `삶의 지혜` 등이 담긴 글을 담은 e메일을 보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말부터 4,000명에 달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전직원에게 e메일을 통한 `감성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진실의 순간`이라는 편지에서는 “지금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야 진실의 순간이다. 이런 진실의 순간 앞에서는 명분도 집단이기주의도 잠시 접을 수 있어야 한다. 진실의 순간을 놓쳐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누구라도 그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기업의 기본 임무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이밖에도 책 , 매체 등에서 발견한 좋은 글귀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도 `신선하다`며 호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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