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클레이코트에서만 54연승을 내달리며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30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단식 1회전에서 로빈 소더링(50위ㆍ스웨덴)을 3대0(6대2 7대5 6대1)으로 완파하고 1977년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빌라스가 세운 클레이코트 최다 연승(53승) 기록을 29년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이로써 이 대회 8승 무패를 달리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6번 시드의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비롯해 제임스 블레이크(8번시드ㆍ미국)과 10번 시드의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등 상위 랭커들도 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도 킴 클리스터스(2위ㆍ벨기에)가 버지니 라자노(58위ㆍ프랑스)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엘레나 데멘티에바(8위ㆍ러시아), 패티 슈니더(9위ㆍ스위스), 비너스 윌리엄스(13위ㆍ미국) 등도 2회전에 안착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