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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금리비교 사이트 유명무실
입력2006-06-01 09:45:12
수정
2006.06.01 09:45:12
은행연합회가 2003년부터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은행별 예금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은행들의 고시지연과 관리 미흡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신용평가(CSS) 대출 금리를 조회하면 27개 상품 가운데 16개 상품의 기준일이 작년말 이전으로 서로 비교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의 4가지 대출 상품 금리는 기준일이 지난해 3월 이전으로 현 시점과 1년2개월 이상 격차가 났고 이에 따라 고시 금리와 실제 금리의 차이도 컸다.
신한은행의 CSS 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2004년 10월7일 기준으로최저 연 8.60%와 최고 연 12.25%로 고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신한은행에서 적용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7.75%로 고시 금리보다 0.85%포인트 낮고 최고 금리는 연 13.25%로 1%포인트 높다.
기준일이 2003년 7월25일로 고시된 하이클래스론은 상품 이름이 탑스전문직우대론으로 바뀌었지만 예전 그대로 있다.
최저.최고 금리도 현재 적용 금리와 1%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문제가 지적되자 급히 최근 시점의 금리로 업데이트했다.
기업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2003년 11월17일 기준의연 7.92~10.92%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연 5.50~8.10% 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도 2004년 4월20일 기준 최저 연 7.9%로 고시돼 있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6.6%로 1.3%포인트 낮다.
하나은행 역시 2004년 12월2일 기준의 CSS 대출 금리를 고시한 채 바꾸지 않고있다.
이 같은 차이는 예금상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총 37개의 정기적금 금리 가운데 기준일이 지난해말 이전인 상품은 17개로 절반수준에 육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처 은행연합회 고시 금리까지 신경쓰지 못했지만 은행 이미지와 연관돼 있는 만큼 해당 부서에 더욱 신경쓰도록 권고했다"며 "은행연합회의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딱히 내규가 없는 데다 다른 업무에 바쁘다 보니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 서비스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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