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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수석 "재벌 은행소유 안된다"
입력2000-01-28 00:00:00
수정
2000.01.28 00:00:00
李수석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채 환매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하반기에는 실세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금리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李수석은 『실업률 상승을 막고 설비투자와 중소·벤처기업 창업을 확대하려면 금리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금융시장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금리가 급변할 경우 진폭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의 은행소유와 관련, 李수석은 『일부에서 재벌의 은행소유를 허용할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재벌의 은행소유 불허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대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지난해 4대 그룹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핵심업종을 선택했다』며 『핵심업종에 대한 정보화나 기술개발투자 이외의 새로운 업종으로의 진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는 세계 각국의 경제인을 상대로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과정과 비전을 설명하고 투자를 당부하는 자리로서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李수석은 『한국은 노동력의 지적 수준이나 창조력·지정학적 입지 등을 활용, 21세기에는 투자가치가 높은 기회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하인리히 피에르 지멘스 회장, 리처드 헤즐턴 다우코닝 사장, 필립 솔리 알스톰 부회장 등 40여명의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다보스=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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