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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동반성장위 평가 자료 등 다각적으로 분석

■ 어떻게 뽑았나<br>사회공헌활동 성실 수행 여부도 심사 항목에 추가<br>대그룹·공기업·금융 등 11개 산업군으로 나눠 검토

지난 9일 서울경제신문과 포춘코리아, 성균관대 경영연구소가 서울 남대문로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2013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에서 김인영(앞줄 왼쪽 다섯 번째)서울경제신문 사장, 박시룡( "여섯번째) 부사장 겸 포춘코리아발행인과 조갑호(" 첫 번째) LG화학 전무, 서동면(" 두번째) 삼성그룹 상무 등 수상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관식기자

백원선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장


이번 상생 우수기업 선정을 위해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 경영연구소의 심사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이뤄졌다.

대상 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기업과 언론을 통해 우수한 동반성장 활동이 소개된 기업 등 총 94개를 시작으로 심사에 착수했다.

심사를 위해 2012~2013년 동반성장위원회 평가 자료와 동반성장활동과 관련된 최근의 각종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분석했다.

심사 항목은 ▦동반성장협약 체결ㆍ준수 여부 ▦금융 및 자금지원 ▦성과공유 ▦마케팅ㆍ판매 지원 ▦교육지원 ▦기술협력 및 공동 개발 ▦납품단가 조정 노력(원가보전 및 현금 결제율 개선 등) ▦독점적 거래 지양 및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진출제한 ▦지속적ㆍ안정적 거래 및 관계 유지 여부 등 지난 해과 같은 9개 항목에 사회공헌활동을 성실히 수행하는 지를 추가해 총 10개로 구성했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와 최근의 이슈를 다각도로 고려해 수상기업을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는 성균관대 경영연구소의 정재경 박사와 권한나 연구원이 참여했다.

대상 기업은 ▦대그룹 ▦중견그룹 ▦공기업 ▦건설 ▦전기ㆍ전자 ▦정보통신 ▦기계ㆍ철강ㆍ중공업 ▦자동차 ▦유화 ▦유통ㆍ생활산업 ▦금융 등 11개 산업군으로 나눠 검토했다.

이들 산업군의 특성과 개별 기업들의 규모를 감안한 뒤 앞서 소개한 10가지 동반성장의 심사 항목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우선 11개의 대그룹과 중견그룹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을 적용해 동반성장 기준 중에서 7가지 이상의 기준을 이행하고 있는 경우 동반성장 우수기업집단으로 선정했다. 나머지 83개 기업들의 경우 금융업종을 제외한 다른 산업들은 5가지 이상의 동반성장 기준을 이행하고 있는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여기서 정성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 동반성장의 측정 기준에서 1개가 모자라더라도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거나, 지난해에 비해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가 개선된 기업, 그리고 지난해 수상기업 중 올해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은 동반성장 우수기업에 포함시켰다

금융업의 경우는 제조업과 달리 유형의 제품 및 그에 따른 거래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기업은 동반성장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 경영연구소이 같은 기준을 엄격히 적용, 94개 후보 기업 중 최종적으로 52개 기업을 동반성장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게 됐다.








[심사평] 사회문제 해결 위한 노력 기업 전체로 확산되길

백원선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장

전통적인 기업의 목표는 이윤극대화에서 출발했다. 기업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가계 및 다른 기업이 소비하면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이윤을 축적하기 위해 자신의 독점적 지위 및 생산자-소비자 간 정보비대칭을 과도하게 이용한다면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사회의 불안전성은 커진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 및 이윤에 중요한 가치를 두었으나 최근 외환위기 및 범 세계적 경제위기를 겪으며 기업의 이윤추구에 대한 의문이 나타나게 됐다. 또한 최근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하청업체에 대한 무리한 원가절감 요구 등이 표면화되면서 과거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상생경영, 동반성장 등 경제적 과실(fruit) 배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개념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공유가치 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하고 있다. 포춘과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가 동반성장기업을 선정한 이유도 이러한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동반성장기업은 경영성과가 양호할 때 기부금을 많이 내는 등 단순히 잉여자원을 환원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업은 현재 사회에서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가 이를 경영활동의 일부분으로 자각해야 할 것이다.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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