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비디오 검증 기술(Video Identification)’이 활성화 되면 유튜브에서 저작권 논쟁은 줄어들 것입니다.”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은(사진)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의 비디오 검증 기술은 언제든 콘텐츠 소유자가 자신의 제작물이 불법으로 업로드 됐을 때 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의 주요 시각적 요소를 추출해 잠재적인 일치 동영상을 파악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이 뮤직비디오 일부를 올리거나 콘텐츠 전체를 게재하면 저작권자에게 즉시 그 내용이 전달된다. 저작권자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공유금지, 추적(시청정보 모니터링), 수익모델화(광고 첨부) 등을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지 않아도 사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 기술이 적용됐으며, 한국은 콘텐츠 사업자와 함께 테스트 작업중이다. 하지만 유튜브 사이트 외에 콘텐츠가 퍼지는 것에 대해서는 막을 도리가 없다는 한계도 아직 남아있다. 데이비드 부사장은 “뮤직비디오에 광고를 달아 음반사들이 추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으며, 파트너와 매출정보를 공유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저작권자가 가져간다”라고 말했다. 타임워너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그룹 최고책임자를 거쳐 지난 2006년 구글에 합류한 데이비드 부사장은 구글에서 한국계 미국인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다. 그는 “저작권을 중요시하는 콘텐츠 소유주들에게 저작권 관리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측면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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