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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외국점포 부실 경영

작년말 현재 해외진출 3년이 넘은 국내은행의 1백11개국외지점 및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지법인만도 97년에 1억3백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부실한 운영을 면치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4월 재정경제부를 감사한 뒤 25일 국회에 제출한국감요구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93년부터 97년까지 은행들의 국외영업망 경영실적을 조사한결과 은행별로 총자산 당기순이익율이 -0.1∼0.3%, 자기자본 이익률 -8.6%∼7.5%로외국은행 국내지점의 1.64%∼12.14%와 8.5%∼44.3%에 비해 턱없이 불량한 것으로 집계됐다 . 더구나 국내은행들이 특정도시에 경쟁적으로 국외점포 설치신청을 했는데도 구재정경제원은 밀집도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이를 마구 인가해 뉴욕, 홍콩에 85개점포가 밀집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경영실적이 부실한 금융기관 국외점포는 폐쇄 등의 조치를강구하고, 지역별 국외점포의 밀집도나 투자수익률 등을 감안해 특정지역에 국외점포를 과다 승인하는 일이 없도록 요건을 강화하라고 재경부에 통보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97년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내국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7백5만여달러를 도박대금으로 사용했는데도 아무 대책없이 이를 방치해온 사실을 적발, 도박용도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외국환관리규정에 따른 허가를받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재경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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