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보고를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간단한 내용은 메모형태로 전달하면 해당 부서에 연락하겠다.” 이종휘(사진)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업무 개선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이 행장은 특히 대면보고 축소 등 내부 보고 체계의 개선을 강조해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꼭 필요한 사안이 아니면 대면보고를 서면보고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적인 서면 보고는 컬러 출력을 자제하는 한편 형식에 매달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간단한 내용은 비서 등을 통해 메모 형태로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과 휴대폰으로 직접 통화하기를 원하면 문자메시지로 “편리한 시간에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기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 같은 경영 스타일에 대해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일단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행장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스타일로 직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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