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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53년 67弗서 1만6,291弗로

■ 통계청 발표 '광복 61년 사회·경제 변화상'<br>GDP 606배 늘어 세계사상 유례없는 압축 성장<br>'65년 351원→1만원' 소비자물가 28배 올라<br>노령인구 비율 3배 늘고 유소년비율 절반 감소


1945년 광복 이후 61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67달러(53년)에서 1만6,291달러로 293배 늘어났고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에서 7,875억달러로 606배 늘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압축성장을 이룩했다. 반면 50년 전에 비해 노령화지수는 5.9배, 노년부양비는 2배 이상 높아질 정도로 저출산ㆍ고령화가 급진전돼 우리 경제와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다. 물가 역시 크게 올라 지난 65년 1만원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28만원에 달했다. 1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ㆍ15 광복 이후의 경제ㆍ사회 변화상’을 발표했다. ◇국민소득 243배, 원유도입비 2,298배 증가=2005년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6,291달러, 국내총생산(GDP)은 7,875억달러를 기록했다. 광복 당시 통계는 없지만 53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I는 67달러에서 243배, GDP는 606배 증가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다. 세계 무역에서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0년 0.3%와 0.27%에서 2005년 2.8%, 2.4%로 높아졌다. 경제발전과 함께 원유도입량도 64년 584만배럴에서 2004년 8억2,579만배럴로 142배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1,300만달러에서 299억달러로 2,298배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등록 대수는 2005년에 1,500만대를 돌파했고 자가용은 10가구 중 9가구가 보유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004년 기준 3,659만여명으로 10명 중 7~8명이 이동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351원이 지금의 만원=65년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28.5배, 생산자물가는 16.6배 상승했다. 40년 전 1만원의 화폐가치는 소비자물가 기준 351원, 생산자물가 기준 601원이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65년 당시 1만원이던 상품의 가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기준으로는 28만원 상당에 해당된다. 60년 8,000여명에 불과했던 해외여행자 수는 지난해 950만여명으로 증가해 1,200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여행으로 소비하는 1인당 금액은 60년 582달러에서 지난해 1,612달러로 약 3배 증가했다. ◇최대 자연재해는 사라호 태풍=59년 영동과 영호남 지역을 덮친 ‘사라호’ 태풍은 건국 이후 최대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사망ㆍ실종 849명, 이재민 37만여명. 광복 이후 최대의 피해를 낸 화재는 71년 12월25일 발생한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 사건이었다. 최대 산불은 99년 4월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이었다. 피해는 임야 3만여㏊, 주택 70채, 가축 335마리 등이었다. 꾸준한 간척사업으로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49년 9만3,634㎢에서 지난해 9만9,646㎢으로 6.4% 늘었다. ◇고령ㆍ저출산 사회로 변모=총 인구는 49년 2,019만여명에서 67년 3,000만명, 84년 4,0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4,829만여명으로 49년에 비해 2.4배 늘었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5년 3.3%에서 지난해 9.1%로 5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유소년 인구 비율은 55년 41.2%에서 지난해 19.1%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세기 만에 고령ㆍ저출산 사회로 변모한 것이다. 2005년 기준 한국 남자와 여자의 평균수명은 각각 75세와 82세로, 71년 남자 59세, 여자 66세에 비해 15~16세 늘어났다. 가구 수는 55년 379만1,000가구에서 지난해 1,588만7,000가구로 4.2배 늘었으나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에서 2.9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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