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들려오는 듯 한 목소리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빈 소년 합창단이 내한 순회공연을 한다.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20일 대구 오페라하우스까지 총 9회 공연이 예정돼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막시 밀리안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된 궁정성가대였다. 1918년 독일 사회민주혁명 당시 잠시 활동이 중단됐으나 1924년 요제프 슈니트 신부가 다시 소년들을 모아 대중을 위한 콘서트를 연 것이 지금의 빈 소년 합창단의 모습이다. 슈베르트, 하이든도 소년시절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모차르트는 매일 미사에 이들을 지휘하기도 했다. 현재 100명이 넘는 14세 미만의 변성기 이전 소년들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부르크너 등 네 개 팀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모차르트팀(지휘 라울 게링거)이 온다. 이들은 가장 일치되고 객석을 압도하는 강한 목소리로 호평을 받고 있는 팀이다. 중세의 교회음악에서 최신 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도 세계 각국의 민요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 셀렌디온의 영화음악 등을 부른다.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원~10만원. (02)751-9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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