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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디지털TV 美표준기술 공동개발
입력2003-06-24 00:00:00
수정
2003.06.24 00:00:00
정두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미국전송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할 지상파 디지털TV의 차세대 미국 표준기술을 필립스와 공동으로 개발키로 하고 국제공동연구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ETRI는 필립스와의 공동 연구성과는 미국의 디지털TV 방식 위원회(ATSC) 심사를 거쳐 차세대 미국표준으로 연내 채택될 것이 유력시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이 디지털TV 지상파방송 전송방식 표준으로 채택한 미국방식은 도심에서의 수신능력이 유럽방식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디지털TV 전송방식 선정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고화질 방송을 실내에서 수신하거나 이동 중에 수신하는 경우에 화면이 깨진 채 정지되는 현상은 유럽방식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점으로서, 현재 전세계의 가전업체와 연구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ETRI의 수신칩 핵심기술과 디지털 신호 변환기술은 도심환경에서도 뛰어난 수신능력을 보이고 실내 및 이동 중에도 고화질의 디지털TV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서 미국방식은 물론 유럽방식이 가진 문제점까지 해결해주는 신기술이다. 필립스는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에 주목, ETRI의 신기술을 그대로 적용하여 자사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향후 개발작업을 ETRI와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의 국제 공동연구를 체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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