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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4'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가전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전시회에는 세계 TV 시장 1·2위인 삼성· LG전자와 일본·중국 간의 불꽃 튀는 TV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비밀병기 '갤럭시노트4'와 소니의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 등 스마트폰 대전도 전시회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로 주도하는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해 LG전자의 'G워치R', 모토로라 '모토360', 소니의 '스마트워치3' 등의 웨어러블 기기들도 공개돼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경연, 삼성 비밀병기 '갤노트4'에 맞서 LG·소니 등 신제품 잇따라 선봬
◇전략스마트폰 대거 공개, '모바일 대전'=전통적으로 IFA는 가전 박람회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를 비롯한 스마트폰 열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IFA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다음달 3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직접 갤럭시노트4를 소개하며 최근 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돌파할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G3의 상승세를 몰아 후속 G시리즈를 선보인다. 출시제품은 보급형 3G 스마트폰 'G3 스타일러스'다. 갤럭시노트를 겨냥해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펜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후발 업체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소니는 IFA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를 공개하고 화웨이는 지문 인식기가 달린 중저가 제품 '어센드 G7'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세계 3위로 올라선 레노버는 대화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 전쟁, 삼성·LG - 日·中간 TV격전 예고… 스마트홈 최대 관심거리로 떠올라
◇한계를 뛰어넘은 '가전전쟁'=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세계 최대인 105인치 벤더블(가변형) 초고해상도(UHD) TV를 처음 공개한다. 벤더블 TV는 화면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과 곡면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 25일 세계 최초로 출시한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의 '울트라 OLED TV'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에 최상의 UHD를 결합해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색감의 왜곡이나 화질의 변화가 없도록 했다.
올해 IFA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생활가전·TV·스마트폰 등 모든 전자제품을 연결해 제어, 관리하는 '스마트홈'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기간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의 연설 주제 역시 스마트홈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과 채팅을 하며 제어, 관리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빅매치, 삼성 손목시계·안경형 제품 공개… LG도 원형 전략 스마트 시계 내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빅 매치'=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웨어러블은 손목시계와 안경형 제품이다. 여섯 번째 모델인 스마트워치는 '삼성 기어S'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메시지와 e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블루투스로 연동해 자체통화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도록 목걸이형 스마트 기기 '기어 서클'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안경형 제품인 '기어VR'도 함께 공개한다. 기어VR는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갤럭시노트4와 연동된다.
LG전자도 전략 스마트 손목시계 'G워치R'를 선보인다. 원형의 플라스틱 OLED 화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 역시 웨어러블 신제품 '스마트워치3'를 내놓는다. 모토로라도 원형 화면의 '모토360'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에이수스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 '젠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 CEO 총출동=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을 책임지는 윤 사장이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4'를 직접 공개한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도 함께 현장을 찾는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올해에도 빠짐없이 직접 IFA 전시장을 둘러보고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이끄는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과 하현회 HE사업본부 사장 등 함께 출동한다.
해외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개막식에 맞춰 베를린으로 몰려든다. 일본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CEO와 일명 '작은 구글'로 불리는 미국의 스마트홈 서비스업체 네스트의 공동창업자 맷 로저스 등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중국에서도 각각 TV와 백색가전의 1위 기업인 하이센스와 하이얼의 최고경영진도 현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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