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
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 추가… 대형 호재에 파라다이스(034230) 급등
면세점·관광호텔도 확충… 하나투어(039130) 등 여행사 주가↑
● 부동산
부동산 3법·한전 조기 개발… 건설업체 실적 개선 기대감
재건축·재개발 시장 기지개… 건자재업종도 일제히 살아나
국내 증시가 엔저·저유가 등 대외 악재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관련주들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관광인프라 및 기업 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관광·건설·카지노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 먹을거리로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5년 간 200억원 규모의 특화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통과한 '부동산 3법'도 침체한 국내 부동산 및 건설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자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관광인프라 및 기업 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이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롯데관광개발(032350)은 무려 14.69%나 급등했으며, GKL(114090)(4.04%), 모두투어(080160)(5.07%), 현대건설(000720)(4.12) 등도 일제히 올라 정책 모멘텀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시장전문가들은 "보통 연초에는 신년 정책에 따른 관련주들의 랠리가 돋보이기 마련"이라며 "더욱이 국내 경기회복 조짐도 보이지 않는데다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힘들지만 정책 수혜수는 기대감으로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반영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부동산 3법', '관광인프라 및 기업 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 '핀테크' 산업 육성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정부가 앞으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먼저 관광관련 정책은 GKL, 파라다이스, 모투두어, 하나투어 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2개 추가 방침은 카지노 사업자인 GKL과 파라다이스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리조트란 카지노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회의시설,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연계된 리조트를 말한다.
신규 사업자로는 GKL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영종도에 카지노를 만들고 있고, GKL은 그동안 영종도 진출을 원했지만 경제자유구역 내 최대출자자 외국인 지분 51% 규정 때문에 투자하지 못했다. 그러나 관광인프라 및 기업 혁신 투자 중심의 활성화 대책으로 51% 규정이 폐지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사업자로 GKL이 선정되면 GKL뿐 아니라 이미 카지노를 만들고 있는 파라다이스도 관광객을 모으는 데 있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러한 요소들이 GKL과 파라다이스의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 흐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관광인프라 및 기업 혁신 투자 중심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7.16%나 급등했으며, GKL도 5.73%나 상승했다.
정부는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등 관광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면세점과 관광호텔을 확충할 방침이어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여행주에 수혜가 예상된다.
여행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본업인 여행업이 엔저 등으로 순항하고 있는데다 신규로 추진하는 호텔·면세점 사업이 정부의 육성책과 맞물려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두투어는 호텔리츠와 시내 면세점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모두투어는 자회사 모두투어관광개발을 통해 제주로베로 호텔을 운영 중이며, 모두투어리츠와 모두스테이를 통해서도 STAZ호텔 2개 점을 운영 중이다. 또 모두투어는 올해 모두투어리츠와 아벤트리리츠 등을 상장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내 면세점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역시 여행업 외에도 자회사 하나투어ITC와 마크호텔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 각각 한 개의 호텔을 운 영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공항 또는 시내면세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세월호' 등의 여파로 여행 심리가 매우 위축돼 모두투어 하나투어이 고전했지만 위축된 여행 심리가 개선되면서 패키지 여행 예약률도 늘고 있다"며 "이번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계획 중인 호텔·면세점 등 신규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아 실적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면세점과 관광호텔 확충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18일 이후부터 29일까지 모두투어의 주가는 8.58%나 상승했으며, 하나투어는 2.02%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건설 및 건자재주는 부동산 3법 및 용산·한국전력 조기 개발 방침으로 오랜만에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동산 3법 통과에 힘입어 대우건설(047040), GS건설 등 건설업체의 주택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562개 재건축사업장 중 약 60%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대상이었는데, 이번 부동산 3법 통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유예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며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가 폐지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재개발·재건축 시장 활성화로도 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부문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한국전력 부지 개발도 건설사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3법이 건설주들 전반에 호재라면 한국전력부지 개발은 현대건설에, 용산개발은 롯데관광개발이 다시 이 사업을 추진하면 수혜가 예상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전부지는 현대건설과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종 수주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관련주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연말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대우건설(14.43%), GS건설(7.96%), 현대건설(4.51%), 롯데관광개발(5.735) 등 건설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KCC(002380), 한샘(009240), LG하우시스(108670) 등 건자재 업체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등 대형 공사 수주 물량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살아나면 건설주 뿐만 아니라 건자재 업체도 함께 살아난다"며 "게다가 대형 아파트 건설에 친환경·고기능 건자재 사용이 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KCC, 한샘, LG하우시스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한샘(32.31%), KCC(5.19%), LG하우시스(8.33%) 등 건자재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카카오·LG유플러스·다날 등 주목 연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