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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절반 이상 소유·경영 분리 안됐다

◎742사중 432사 대주주가 지배/미·일 등 선진국은 “분리”추세/경영권 견제 통한 「집중」완화 시급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상장사가 전체 상장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상장된 7백41개 기업중 대주주가 대표이사, 이사, 비상근이사등의 임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4백32개사로 58·3%에 달했다. 또 이들 대주주들의 평균 지분율은 16·26%로 나타났다. 직위별로는 대주주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이 3백50개로 전체상장기업의 47·23%를 차지했고 ▲이사 73개(9·85%) ▲비상근이사 2개(0·27%) ▲기타(명예회장, 감사, 고문) 7개(0·94%) 등이다. 이에비해 대주주가 아무런 직위를 갖지않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1·70%인 3백9개사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의 주식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원의 이연 회장으로 46·75%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신흥증권 지성양 회장 45·73% ▲신대양제지 권혁홍 대표이사 44·09% ▲방림 서상근 회장 43·28% ▲대원제지 김영직 대표이사 4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주식수로는 풍산의 유찬우 회장이 7백10만2천주로 1위에 올랐으며 이밖에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5백60만7천7백76주 ▲한보철강 정태수 이사 5백35만7백13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거래소는 『미국이나 일본, 독일등 선진국 상장사들의 주식소유분포는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상당히 진전돼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채 개인대주주에 지배권이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경영에 대한 감시 및 견제와 균형장치를 마련해 소유와 경영의 집중현상을 점진적으로 해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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