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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입맛 잡는 스타벅스코리아

"한국서 인기끌면 글로벌 대박"

개발파트 신설로 위상 높아져

벚꽃 커피·제주 녹차 반응 좋아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스타벅스코리아가 개발한 올해 첫 로컬 음료인 '체리블러썸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지난해 5월 스타벅스 매장에 새로 선보인 '망고 바나나' 생과일 음료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바쁜 한국 직장인들을 위해 자체 개발해 한국에서만 판매해왔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아침 식사 대용 콘셉트로 바나나 1개가 다 들어간 망고 바나나를 출시한 것이 소비자 니즈에 적중해 오전 시간 매출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망고 바나나의 맛을 접한 아시아 지역 스타벅스 담당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본 후 자국에서도 대박을 예감하며 론칭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올 여름부터는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레시피를 공유받은 아시아 전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망고 바나나를 마실 수 있게 된다.

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말 아시아 지역 스타벅스 지사 가운데 일본에 이어 유일하게 개발 파트를 신설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김이 세지고 있다.

단독 R&D 기능을 가진 개발 파트는 상위 개념인 '카테고리팀'에 소속된 음료개발자들이 한국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로컬푸드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독립한 케이스다. 염은미 개발파트장은 "미국 본사에서만 제공한 제품 라인업으로는 급변하는 한국 커피·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어 스타벅스코리아가 아시아 본사에 신규팀 구성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며 "그동안 다양한 로컬 음료를 개발해 성과를 낸 데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도 현지화된 음료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개발파트가 올해 첫 로컬 음료로 내놓은 제품은 식용 벚꽃을 갈아넣은 '체리블라썸 커피'다. 매년 봄마다 체리블라썸을 주제로 한 머그, 텀블러 등의 제품을 출시해 오다 이번에는 음료로 개발한 것.

염 파트장은 "지난해 봄 벚꽃 콘셉트의 봄 시즌 커피 레시피를 아시아 본사에 제안해 승인이 난 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고 10개월 만에 '체리블라썸 커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꽃잎이 향수나 화장품 등에는 흔히 적용돼 왔지만 커피에 첨가된 것은 처음으로, 이미 판매 목표치를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국내 지사에 로컬 제품 개발을 전적으로 맡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외국기업의 특성상 의사 전달 과정이 길고 복잡한데다 국내 지사가 개발의 재량권을 갖기에는 외국기업이 보수적인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코리아는 아시아 테스트시장인 한국의 특수성을 인정 받아 마음껏 재능을 뽐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인 장원사와 공동 개발한 '스타벅스 제주 녹차'가 로컬 음료로 대박을 쳤다. 지난해 9월 파일럿 제품으로 선보인 '티백 세트'가 매진되면서 매장에서도 마실 수 있는 녹차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한국 전통음료나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음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4월에는 '스타벅스 고흥 유자차'를 전통음료 2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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