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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 분식전문 '용우동' 용마을 이영찬 대표

새우튀김·만두김치·어묵우동… 꾸준한 신메뉴 개발이 16년 장수 비결<br>전 매장 똑같은 소스 제공해 전문 인력 없이도 조리 가능<br>일정 수준 매출 달성 가맹점에 현금으로 인센티브 지급 눈길


분식전문 프랜차이즈 용우동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용우동은 지난 1997년 인천 인하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용우동의 본사 용마을의 이영찬(54ㆍ사진) 대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한 덕분에 그 동안 창업시장에서 장우동, 한우동, 클우동 등 여러 우동 전문점 브랜드의 난립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우동은 우동, 돈까스, 오므라이스, 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 메뉴들을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력 메뉴인 우동으로는 일반 우동 외에도 새우튀김우동, 만두김치우동, 어묵우동 등 다양한 메뉴들을 개발해 왔다.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들을 출시한다"는 이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참여하는 시식 품평회에서 찬성률 70%를 넘기는 메뉴들만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메뉴들로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메뉴 개발 사례는 2000년대 초반 선보인 치즈돈까스, 고구마치즈돈까스다. 그는 "당시 우동 프랜차이즈 중 용우동이 처음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브랜드들도 따라서 비슷한 메뉴들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용우동이 내세우는 자체 경쟁력은 고객 주문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걸리는 시간이 5분이 넘지 않도록 설계한 주방 운영방식, 전문 조리 인력 없이도 전 가맹점에서 동일한 메뉴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용 소스를 매일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들이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생산ㆍ물류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용우동은 가맹사업 초기부터 제품 생산 및 물류 업무를 여러 협력업체들에 맡기는 아웃소싱 방식을 택해왔다. 본사가 가맹점에 제품을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는 메뉴를 개발하고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본사와 협력업체 간 신뢰 관계만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아웃소싱으로도 얼마든지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용우동은 대부분의 협력업체들과 1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용우동은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무결점 운동, 인센티브 제도 등의 프로그램들을 도입했다. 무결점 운동은 각종 식자재를 생산해 가맹점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발생률을 줄이려는 프로그램으로 문제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무결점 운동 덕분에 본사에 대한 가맹점들의 불만사항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제도는 가맹점 매출을 증가시키고 본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가맹점에 매출에 대한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체 용우동 가맹점의 약 3분의 1 정도가 인센티브 혜택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용우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우동의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 7,4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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