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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로닉스, R&D 기지 한국으로 일원화
입력2005-04-25 12:52:18
수정
2005.04.25 12:52:18
`한국 자회사를 사실상 헤드쿼터로'
포토 마스크 업체인 포트로닉스가 전세계 연구.개발(R&D)를 총괄하는 중앙 연구소를 자회사가 있는 한국에 설립했다.
포트로닉스는 향후 2년간 이 연구소에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R&D 기지를 한국으로 일원화하는 등 한국을 핵심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포트로닉스는 25일 오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디노 마크리코스타스 회장, 크리스토퍼 프로글러 CTO 부사장, 정수홍 피케이엘 대표이사 겸 포트로닉스 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트로닉스.피케이엘 중앙 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피케이엘은 지난 93년 아남반도체에서 분사한 반도체 및 LCD 포토마스크 전문업체로 지난 2002년 8월 포트로닉스가 90% 가량의 지분을 인수했다.
포토마스크 세계 2위인 포트로닉스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세계에 11개 생산기반(팹)을 갖췄으며 총 직원수 1천400명, 매출액은 지난해 4억 달러 수준으로 3년내 10억 달러를 달성,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 주 브룩필드에 있다.
피케이엘은 현재 포트로닉스 총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트로닉스는 향후 피케이엘 매출을 전체 50%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디노 회장은 "현재 미국 오스틴에도 R&D 센터가 있지만 점점 그 중심이 한국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R&D 부문은 한국의 중앙연구소쪽으로 일원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시장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급성장, 2-3년 안에 아시아 지역이 전체 매출의 7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우수인력들과 함께 삼성,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매그나칩, 동부아남 등 세계 최고의 반도체.LCD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세계 포토 마스크 시장을 제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앙연구소는 피케이엘의 천안 연구소가 포트로닉스의 중앙 R&D 센터로 승격되는 것으로 프로글러 본사 CTO가 연구소장을 맡고 전체 연구진도 60-80명 수준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포트로닉스는 이 가운데 30% 가량은 유럽, 미국 등 외국의 핵심 연구진으로 채워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트로닉스는 2006-2007년 2년간 반도체 부문 1억2천800만 달러, LCD 6천만 달러 등 2억 달러 가량을 연구소에 투자키로 했다.
포트로닉스 아시아 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정수홍 피케이엘 사장은 "당분간은 오스틴에서는 원천기술 부문에, 중앙연구소에서는 생산기술 부문에 주력하겠지만 원천기술을 포함한 전체 기술력이 차차 한국으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노 회장은 "이미 `간접적으로는(Indirectly)' 피케이엘이 포트로닉스의 `헤드쿼터'"이라며 "향후 한국은 생산과 연구.개발에서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의 허브가될 것"라고 표현, 피케이엘의 그룹내 비중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R&D는 회사의 장기 성공을 위해 `피'같은 존재"라며 "이번 연구소한국내 설립이 기술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소는 90㎚급 생산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65㎚ 및 45㎚ 등 최첨단나노급 포토마스크 개발에도 주력키로 했으며 LCD용의 경우 7세대는 물론 7.5세대와8세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피케이엘은 지난주 대만에서 자회사를 통해 LCD용 포토마스크 공장을 착공했다.
한편 디노 회장은 "피케이엘 지분 90%를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피케이엘을 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포토마스크는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반도체 및 LCD 제조시 원재료로 쓰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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