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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씨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박리액(LCD나 반도체에 남아 있는 고분자재료를 제거하는 소재)을 개발ㆍ제조하는 업체다.
2007년 11월에 설립된 엘티씨는 LCD 패널 제조공정과 반도체 제품의 패키지 제조 과정에서 크기를 최소화하고 반도체 소자를 설계할 때 전기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범핑공정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대부분 국내 업체 위주로 매출처가 구성돼 있다. 엘티씨는 해외패널제조사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OLED 시장까지 적용, 나노소재를 활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패널제조사의 경우 국내 업체들과 기술적인 차이로 아직까지 유기계 박리액(유기화학제품만을 사용해 생산한 박리액)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점차 수계형 박리액(물을 이용해 만든 박리액으로 유기계 박리액의 문제인 구리 배선 부식, 흡착성 저하 등을 해결한 제품)을 사용할 전망이다.
엘티씨의 기업공개업무(IPO)를 담당하고 있는 장석호 키움증권 기업금융2팀 주임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이익률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수계형 박리액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하다 보니 재활용 비중이 높을수록 이익률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박리액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자 수계형 박리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엘티씨는 지난해 매출액 929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박리액 시장은 패널제조업체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량은 2011년보다 소폭 증가한 22만톤 정도로 집계되며 올해는 중국 업체들의 사용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4만톤을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연간 시장규모는 약 3억3,000달러, 2015년에는 3억8,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리액의 국가별 수요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의 소비 비중이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대만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박리액 시장의 10%를 넘어섰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2015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8세대 LCD 설비투자에 따라 전세계적인 박리액 수요가 중국의 설비 증설량만큼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패널사의 중국 공장 증설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향후 박리액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엘티씨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화성 공장을 증축하고 새로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 216억원 중 화성공장 증축에 205억원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며 나노소재를 활용한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에도 11억원이 사용된다.
향후 엘티씨는 박리액 이외에 SOFC 개발을 통해 매출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엘티씨는 공정 소재 이외에 나노소재 영역으로는 YSZ(이트리아 안정화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SOFC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 관련해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SOFC란 세라믹 이온전도체가 사용되는 발전용ㆍ주택용ㆍ보조전원용 전원 등에 사용되는 연료 전지로 친환경 고효율 차세대 발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ㆍ일본ㆍ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는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21세기 국가 전략 기술의 하나로 인식하고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최근 SOFC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이나 독일 등 소재 선진국에서 일찍부터 여러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였으나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원천소재 및 부품기술 등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에 적용하기 위해 엘티씨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YSZ의 국산화를 목표로 2009년부터 YSZ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으로 YSZ 나노분말 양산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정용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SOFC 시스템 개발을 2011년부터 정부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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