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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이스라엘 총리-골수 매파-'평화' 난관예고
입력2001-02-07 00:00:00
수정
2001.02.07 00:00:00
샤론 이스라엘 총리-골수 매파-'평화' 난관예고
중동이 평화를 정착시키느냐 아니면 다시 분쟁의 혼란에 빠지느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갈림길에 등장한 초강경파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의 에후드 바라크 후보가 참패하고 강경 매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가 승리함에 따라 10년 가까이 끌어온 중동 평화협상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샤론은 선거운동기간동안 바라크 총리가 제시한 양보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공언했으며 당선 직후에도 예루살렘을 절대 분할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등 강성 인물이다.
샤론 총리당선자는 예루살렘분할 반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유태인 정착촌 고수를 주장해왔으며 팔레스타인측에 평화협상보다는 전쟁방지협상을 우선적으로 맺어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시리아와 영토분쟁중인 골란고원에 대해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팔레스타인은 물론 중동전역의 아랍국가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측은 선거결과 발표 이후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평화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아흐메드 압델 라흐만 팔레스타인 총무장관은 유세기간동안 샤론이 내건 정책들이 협상의 기초적인 내용조차 부정하는 것이라며 샤론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조차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샤론 당수가 취약한 지지기반을 보완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평소 소신보다 유화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샤론 당수는 선거승리 연설을 통해 집권 노동당을 비롯 광범위한 거국 연립내각을 구성을 제의했으며 바라크 총리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도저', '전사'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샤론의 행보에 따라 '세계의 화약고' 에 평화의 꽃이 필지 포연이 자욱할지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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