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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99플러스] 말로하는 통신프로그램 등장
입력1999-06-01 00:00:00
수정
1999.06.01 00:00:00
류찬희 기자
사람말을 알아듣는 PC통신 에뮬레이터(통신 프로그램)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김일환 한국통신하이텔사장은 1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이나 「초기화면」과 같은 명령어를 음성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에뮬레이터 「하이텔99플러스」를 이달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텔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이 에뮬레이터는 채팅을 원할 경우 PC통신 초기화면에서 「채팅」이라고 말하면 채팅화면으로 이동시켜 준다. 기존 에뮬레이터는 이 경우 「GO CHAT」라고 키보드로 일일이 문자들을 입력시켜야 했다.
또 PC통신을 하다가 인터넷으로 옮길 경우도 「인터넷」이라고 말만 하면 바로 인터넷화면으로 연결된다.
하이텔플러스99가 인식하는 명령어는 이밖에 「편지쓰기」「게시판」「무선호출」「인쇄」「바둑」「증권」 등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30개에 달한다. 한국통신하이텔은 앞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명령어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통신하이텔은 1일부터 하이텔플러스99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CD롬 에뮬레이터는 이달 중순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려면 PC에 마이크를 달아야 한다.
한국통신하이텔이 공채하여 영입된 金사장은 또 이날 『PC통신과 인터넷간의 경계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에 10월까지 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멀티미디어 온라인서비스 「하이텔 200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천리안과 비교할 때 하이텔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이텔 정보의 고급화를 위해 앞으로 컨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류찬희 기자 CHANI@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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