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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재계 연말불우이웃돕기 팔 걷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삼성·LG 등 3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최근 전경련 주선으로 회동, 연말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그룹당 5억원씩을 출연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 불참한 SK도 3억∼5억원을 출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400여 회원사에도 복지시설에 기부할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최근 공식 요청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성금을 모은 뒤 불우이웃 시설 돕기 민간단체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회장 강영훈·姜英勳)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경우 올해 기부금 액수가 목표치인 300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16억원에 불과, 복지시설 기부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어 재계 차원에서 모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계 공동으로 30억원 이상의 성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국 1,000여개 고아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전액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전국 4,000여개 복지시설로부터 성금 기부를 요청받고 있으나 재원부족으로 성금배분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계가 이처럼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급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1일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최근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실적이 매우 부진하다』며 재계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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