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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귀환… 상승장 이끈다

엔저 우려 희석되자 외국인 대거 사들여<br>삼성전자 2,023억 매수


한국 증시의 대표 선수들이 돌아왔다.

외국인이 이틀에 걸쳐 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 공세에 나선 가운데 전자ㆍ자동차 등 증시 주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대까지 내려오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증시로 눈길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일본 기업과의 경쟁구도 속에서 엔저 충격이 컸던 수출 업종이 가장 우선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5.15%나 급락한 30일 코스피지수는 1.10포인트(-0.05%) 떨어진 2,000.10으로 장을 마치며 선방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181억원을 순매수한 덕이 컸다. 글로벌 자금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틀에 걸쳐 6,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는 전자ㆍ자동차 등 대표 업종에 집중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0%)ㆍ운송장비(0.40%)ㆍ전기가스(0.63%)ㆍ종이목재(0.23%) 지수만 올랐을 뿐, 다른 업종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또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대형주만 0.09% 상승하고, 중형(-0.76%)과 소형(-0.81%)은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2.12% 오른 15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987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은 무려 2,023억원 어치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하루에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12월13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9~30일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 6,229억원 중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의 몫인 셈이다.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대로 떨어지면서 한ㆍ일 자동차 업체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0.48%)는 물론 현대모비스(2.12%)ㆍ디아이씨(7.86%)ㆍ한일이화(1.74%) 등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고르게 올랐다. 반면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6%, 혼다는 3.37% 하락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와 엔ㆍ달러 환율이 고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동안 소외 당했던 한국 증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높고 일본과의 경쟁관계가 치열한 자동차ㆍ전자만 골라 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뱅가드의 매도물량이 줄어들면서 그 동안 저평가됐던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쏠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도 자동차ㆍ전자ㆍ컨텐츠ㆍ소프트웨어 등 소비 관련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 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배당관련ETF 등 경기방어주의 주가는 떨어지는 대신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 전형적으로 경기상승에 베팅하는 투자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IT는 실적이 좋고, 자동차는 과도하게 반영된 엔화약세 우려가 희석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장기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우선적으로 IT와 자동차 종목이 오른 후 다른 소외업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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