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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 드라마 부문 거의 석권

MBC가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거의 석권하면서 드라마 독주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다만 KBS 2TV의 주말연속극 <야망의 전설>만이 시청률 톱10의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MBC의 드라마 부문 완전 석권을 견제하고 있다. MBC가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평정한 것은 월화 드라마와 수목 드라마 시간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KBS와 SBS의 드라마가 추락했기 때문. SBS의 월화드라마 <백야>는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첫방송 당시 30%대를상회하는 시청률을 올려 선전이 기대됐으나 치밀하지 못한 구성으로 최근에는 시청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또 <미스터 Q>, <홍길동> 등으로 한동안 전성시대를 구가하던 수목드라마 시간대도 새로 시작된 <승부사>가 전 드라마의 탄력을 이어받지 못하면서 MBC 수목드라마 <수줍은 연인>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KBS도 15∼2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나름대로 선전하던 월화드라마 <순수>가 끝나고 바통을 이어받은 <짝사랑>의 시청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내일을 향해 쏴라>는 경쟁상대인 SBS <백야>와 KBS <짝사랑>이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을 틈타 지난주에는 25.8%의 시청률을 올리며 시청률 톱10의 10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MBC의 독주시대를 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일일드라마 <보고또 보고>이다. <보고 또 보고>는 현재 겹사돈 문제를 놓고 스토리를 너무 질질 끈다는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도 시청률 50%를 상회하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MBC의 독주와 관련, 공영성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KBS는 표면적(?)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SBS는 일일연속극과 주말연속극의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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