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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계 “亞환율 대폭절상 바람직”

미국 경제계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환율을 대폭 절상시켜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미 재계는 또 한국이 스크린쿼터를 현행 40%에서 20% 가량으로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한ㆍ미 양국 재계는 2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폐막된 16차 한미재계회의에서 “북한 핵 해결이 한국시장의 투자 환경을 보장하는데 중요 요소이며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된 10개항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프레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회장은 “중국이 서서히 위안화를 절상하면 투기자본이 침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시에 25% 정도 절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한국의 원화는 10% 정도 절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막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환율의 대폭 절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니 리처드슨 미국영화협회(MPAA) 부회장은 BIT 체결의 관건인 스크린쿼터와 관련, “(미 영화계의 입장은) 한국이 스크린쿼터를 완전히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 40%의 쿼터를 20% 정도로 축소해달라는 것”이라고 언급, 한발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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