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내수기업 2,400개의 수출기업 전환을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현 60%에서 65%까지 끌어올린다.
FTA 활용도를 높여 올해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투자(FDI·신고기준)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역동적인 혁신경제' 주제의 2015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우선 산업부는 무역·기술 전문 인력 100여명을 프로젝트매니저(PM)로 육성해 내수기업들의 수출기업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신흥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무역정보(TradeNAVI)' 대상국을 49개국에서 58개국으로 늘리고 167개 전문무역상사를 270개로 확대해 내수기업의 간접수출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출기업 육성은 현재 8만9,000개 수준인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오는 2017년까지 1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장기 플랜에 따른 것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FTA 활용도를 높이고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가 이뤄지면 6,00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10만개 수출기업은 간접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중단한 기업이 5만5,000개에 달한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이들 기업이 다시 수출 전선에 나선다면 전체 수출 비중에서 중소·중견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대외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수출 펀드멘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FTA 활용도 제고는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한 '차이나데스크'가 핵심이다. 3월 무역협회에 설치되는 차이나데스크는 기업에 원산지 관리,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농수산·생활용품 가운데 유망품목을 개발해 지원하고 칭다오·베이징·정저우의 세 곳뿐인 중소기업 전용 매장을 5곳으로 늘려 중국 시장 유통망 확대도 기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등에 중소·중견기업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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