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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견업체 LCD 시장에 '너도나도'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LCD 및 PDP TV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중견 업체들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등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모니터ㆍ셋톱박스ㆍ다기능 리모컨 등을 주로 생산해 왔던 중견업체들도 그 동안 축적한 기술을 무기로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본부에서 분사한 대우루컴즈는 기존 LCD 모니터 사업을 발판으로 오는 5월부터 LCD 및 PDP TV를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루컴즈 윤춘기 사장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도 기존의 모니터 사업에서 LCD 및 PDP TV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김홍기 사장은 “최근 경기 불안 속에서도 LCD 모니터 월 10만대판매와 월 매출 500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휴맥스는 최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현지공장에서 17인치 와이드 디지털ㆍ 아날로그 수신 겸용 LCD TV 출하식을 갖고 영국ㆍ이태리ㆍ핀라드 등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 디지털 셋톱박스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글로벌 가전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디지털 TV, 홈미디어 서버 등으로 사업 분야를넓힌다는 전략이다. MP3 플레이어와 다기능 리모컨을 생산했던 덱트론은 지난해부터 LCD TV 시 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월 5,000대 규모의 LCD TV를 생산할 수있는 신축 공장을 충북 오창과학단지에 세웠으며 공장 완공을 계기로 37인 치까지 제품군을 늘리면서 LCD TV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TV, PC 모니터 시장은 연간 3억 5,000만대 수준이며 이 가운데 1억대가 교체 수요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70만대 규모였던 세계 LCD TV 시장은 올해 870만대로 두 배가까이 늘어나고, 오는 2007년에는 3,6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LCD 및 PDP TV 시장을 대기업들이 독점하는 가운 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견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철저한 시장 분석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 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ㆍ중견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이 자칫 출혈경쟁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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