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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올해 시장 전면 개방·가맹점 공동이용제 도입

◎카드업계,환경변화 돌파 「카드」 는…/복수카드 발급·전산시스템 강화/지하철·국철 운임징수체제 가동/병원비 결제·우수고객 우대등 서비스 확대도신용카드시장이 새해 전면 개방되면서 외국업체들이 밀려드는 등 변혁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개방과 함께 정부방침에 따라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도입되고 연회비를 발급시점에서 징수토록 하는 것은 물론 카드발급기준도 대폭 강화된다. 우선 시장개방으로 인해 국내 진출을 꾸준히 시도해왔던 씨티은행 BOA 등 외국업체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견되는데다 롯데 미도파 등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국내업체들의 대거 진입도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는 8개사 중심으로 운용돼왔던 카드시장이 사실상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어 일대 혼전양상으로 접어들 것을 예측케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카드사들간 또는 그룹내 관련 금융기관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가 이뤄질 것이고 카드사들의 역할이 매입사와 발급사로 구분되는 상황이 빚어질 것이다. 95년 46조여원에 달했던 카드 시장규모가 지난해는 55조원 규모로 20%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런 상황속에서도 신장추세는 비슷하게 이어질 전망이나 그 내용면에서는 판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카드업정책이 일대 전환되면서 기존 업체들의 위상이 상당히 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점 공동이용의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중소업체들로서는 대형 업체들이 개설한 가맹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일정액의 수수료 부담할 듯)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카드발급시점에서 연회비를 징수토록 함으로써 외형적 회원확대에도 일단의 제동이 걸릴 것이다. 이는 비씨 국민 등 대형업체들의 경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결과를 야기, 10%선의 매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소형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20∼30%선의 신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각 업체들은 이런 여건속에서 올해는 우수회원확보에 주력하면서 휴면회원들의 카드사용을 유도하는 한편 서비스 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등의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즉 우수고객 확보와 카드 이용률을 높이도록 하는 등의 실속경영에 치중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마케팅을 전개,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나 변호사 세무사와 같은 법률사업자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세금이나 대금결제를 카드로 가능토록 하는 등의 카드사용범위 확대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올해부터 종합병원에서 반드시 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조치함으로써 카드이용 활성화를 뒷받침해 이런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최근들어 카드사용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법인회원 확보에도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기업들의 접대비중 신용카드 의무사용비율을 종전 50%에서 지역별로 최고 75%까지 상향 조정한데다 카드사용이 현금에 비해 회계처리가 편리하다는 점 등이 일시불사용만 가능한 법인회원들의 카드사용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뜰경영에 초점을 둔 각 업체들의 이런 전략은 그동안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으로 인해 각 사마다 부실요인들이 많이 쌓여 온탓에 완전 경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7일부터 복수카드를 발급하면서 전산시스템도 강화, 카드발급이나 가맹점 가입 등에 따른 시간과 절차를 대폭 간소화 하는 한편 최근 국내 처음으로 의정부시와 지방세를 카드로 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 오는 3월부터 자동차세부터 적용키로 했는데 단계적으로 그 범위를 모든 지방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씨는 또 지난 94년이후 현재 1백30여개 병원에서 진료대금 등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결제금액이 미미한 실정이나 올해부터 당국의 조치로 결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0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와 함께 RF신용카드를 이용한 지하철 운임징수시스템을 지하철및 국철 일부구간에서 시범가동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부터는 모든 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카드기능 보완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각종 포인트업 제도를 도입하고 원카드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만족 전략을 시행해 회원 6백여만명에 12조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한국이동통신과 제휴, 휴대폰사용료 결제서비스를 시행하는 것과 함께 삼성생명과는 할부가 가능한 보험료 납부서비스및 자동차카드와 같은 다양한 제휴카드와 서비스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올해 10조원이상의 취급고를 기록할 계획이다. 외환카드는 최근 골프연습장과 골프용품판매상 1백여곳과 제휴, 카드결제가 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또 중앙대 부속병원 등 60여개 병원과도 카드결제를 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21세기 초일류 종합 소비자 금융회사를 지향하는 외환은 전 직원을 전문 상담요원화하고 휴면회원을 되살리는 등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여 올해 회원 4백60만명, 매출 8조5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카드는 다양한 서비스개발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회원의 모집이나 심사, 발급업무 등은 물론 가맹점관리 국제업무 등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고객서비스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또 구로영업소를 강서지점으로 조정하는 등 각 영업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등 모두 37개지점 9개데스크를 구축, 고객들에 대한 지역밀착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전개, 올해 8조3천억원의 취급고를 올릴 것이다. 다이너스카드는 1조2천억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최근 시행에 나선 소액론서비스와 카드론 이자율 인하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대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가는 한편 여행 통신판매 보험 상품 등의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동양카드는 일반여행사업 등록을 토대로 올해 여행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한편 차별적인 금융상품 개발 등으로 금융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내실경영을 확고히 구축, 9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장은카드 역시 금융부문에 대한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상품들을 적극 개발, 카드발급 70만매에 8천5백억원의 총취급고를 예상하고 있다. 카드시장은 이제 사실상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면서 철저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각 업체들은 고객만족경영을 외치며 살아남기위한 전략을 치열하게 전개해 나갈 움직임어서 올해 시장에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열기가 가득할 전망이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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