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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혼수특수·값인하로 TV 판매 '급상승'

최근 들어 월드컵과 혼수특수 시즌을 맞은 데다 가격인하 효과도 작용하면서 대형 LCD TV와 PDP TV의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전체 TV 판매 증가율(가격기준)이 작년 동월에 비해 1월 18%, 2월 39%, 3월 18%, 4월 51%, 5월 104%, 6월 현재 150% 등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월드컵이 시작된 이달에는 5월 대비 18%의 신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월드컵과 쌍춘년(雙春年) 혼수 특수, LCD와 PDP TV의 가격 인하 등 시장 요인으로 1월 하루 3천대 정도이던 TV 판매량이 지금은 하루 4천대 가량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5월부터 '타임머신TV 대축제'를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판매량이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PDP TV는 3배, LCD TV는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월드컵 열풍이 불기 시작한 5월 들어서는 전월 대비 40-50% 이상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6월에도 5월보다 30% 이상 더 팔리고 있다. 특히 42인치와 47인치 타임머신 LCD TV의 경우 이달초까지는 주문후 배송까지 7일 가량 걸렸으며, 최근에도 47인치 타임머신 LCD TV는 재고량이 약 2천-3천대에 불과해 배송까지 3-5일 가량 소요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TV 판매가 급증한 것은 월드컵과 혼수 특수를 맞아 주력제품인 초대형 평판 TV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 업체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4월초 출시한 LCD TV '보르도'는 현재까지 3만5천대 이상 판매됐으며, 데이라이트 플러스 PDP TV는 5월 출시 이래 현재까지 1만1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LG전자도 50인치 PDP TV 판매량이 현재 월 4천대 정도를 기록하며 42인치의 40%수준까지 급격히 늘었으며, 47인치 타임머신 LCD TV 판매량도 42인치의 30% 수준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LCD TV와 PDP TV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판매 급증의 원인으로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40인치 LCD TV(모델명 LN40M51BD)의 경우 작년 상반기550만원에서 하반기 400만원, 올해 상반기에는 250만원으로, 50인치 PDP TV(모델명SPD-50P5HDM)는 작년 상반기 670만원에서 하반기 590만원, 올해 상반기 380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내려갔다. LG전자도 50인치 PDP TV는 작년 상반기 699만원에서 올해 1분기 480만원, 2분기460만원, 42인치 LCD TV는 작년 상반기 580원에서 하반기 440만원, 올해 1분기 370만원, 2분기 320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월드컵 등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디지털 TV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신장했다"며 "월드컵 호재가 끝나더라도 혼수 특수가 이어지고 가격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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