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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16강행 사실상 좌절

크로아티아와 0-0…브라질 꺽어도 힘들듯<br>가나는 체코 2-0 제압 '검은 돌풍' 파란도

일본이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예선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쿠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8일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12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일본은 이로써 1무1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일본의 남은 경기는 오는 23일 브라질와의 마지막 승부인데 쉽게 이기기도 어려운 데다가 이기더라도 골 득실 계산에서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무릎을 꿇었던 일본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다소 앞섰지만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번번히 크로아티아 골문에 막혔다. 전반 22분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가 크로아티아의 다리요 스르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전한 것이 그나마 패배를 막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번 경기로 1무1패를 기록, 상대적으로 쉬운 마지막 남은 호주와의 경기 결과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한편 18일 쾰른에서 벌어진 E조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별’가나가 전반 2분 아사모아 기안의 선취골과 후반 37분 설리 알리 문타리의 쐐기골을 앞세워 체코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지난 1990년 이후 매 대회 이어오던 아프리카 돌풍의 2006년판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날 가나는 미드필더진이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얀 콜레르, 밀란 바로시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반토막난 체코를 밀어붙였다. 이로써 가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아프리카 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카메룬이 처음 8강에 진출한 뒤 1994년, 1998년에는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올랐고 2002년 한일대회 때에는 세네갈이 당시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르는 등 매번 ‘검은 돌풍’을 선보여 왔다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이탈리아와 미국은 경고와 퇴장이 난무하는 격한 경기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E조는 1승1무인 이탈리아가 승점 4점으로 1위, 1승1패의 가나와 체코가 같이 승점 3점, 1무1패의 미국이 승점 1점을 기록, 마지막 경기까지 가야 16강 진출팀을 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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