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3~14일 전국 30개 도시의 2,40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1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ㆍ현재경기판단ㆍ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지수를 합해 도출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3ㆍ4분기 112를 기록할 때까지 4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해 4ㆍ4분기에 106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96으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도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물가상승에 대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중 물가수준전망C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48로 3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4년 1ㆍ4분기(153) 이후 최고치다. 한편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6%를 기록했으며 향후 6개월 내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도 6%에서 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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