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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브랜드 도약의 날 온다
입력2003-08-19 00:00:00
수정
2003.08.19 00:00:00
8월15일 광복절은 사회와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나라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기 좋은 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때에 의류업계의 종사자로서 국내 의류 브랜드들의 현실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한파가 몰아치는 소비 심리를 덥히기 위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물론 의류 및 화장품 업계 등 여타 유통 업계는 `할인 연료`라는 땔감을 쓰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불황의 연속이다. 의류업계만 보더라도 남성복이나 여성복 등 복종을 가리지 않고 올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도로 쓰러지는 업체까지 속출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긴축 경영을 선언하는 등 효율 위주의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대부분이 물량을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다. 하반기에 런칭되는 신규 브랜드도 약 35개의 브랜드로 지난해 하반기의 66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고, 의류업계의 앞날이 그리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의류 브랜드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 여타 업계처럼 의류 브랜드 역시 10년 이상된 `장수 브랜드`들은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롱런하며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다. 국내 의류 브랜드들의 강점은 상품의 생산에 앞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디자인이나 색상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어떠한지에 대한 파악이 정확하고 빠르기 때문에 유명 수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기고, 세계로 역수출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복종별 틈새를 노린 마케팅을 전개해 상반기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감성캐주얼처럼, 의류 시장에서도 새로이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어 의류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이맘 쯤이면, 의류업체들은 새로이 맞이하는 시즌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시즌의 첫 신상품들을 내놓고, 고객의 평가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그동안 수고한 의류업계 종사자들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지금의 어려움이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발전하며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노길주(㈜신원 홍보판촉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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