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의 냉방온도를 제한하고, 에너지 과소비 건물의 냉방기 순차운휴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절약 대책을 발표하며 블랙아웃에 대비하고 있으나, 보다 장기적인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단에너지 사업이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집단에너지 사업이란 열병합발전소, 열전용 보일러 등의 에너지 생산 시설에서 만들어진 열이나 전력을 주거ㆍ상업 지역 및 산업단지 내 여러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일반 전력생산 대비 약 30% 정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최근 집단에너지 사업이 에너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에 따라, 관련 업계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사업을 점차 확대하거나 신규 진출 하고 있는 추세다.
◇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 박차’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해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연내 진행될 건설공사 중 최대 규모로 총 공사비가 약 1,870억원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또한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양주와 남양주 소재의 열병합발전소 공사가 올해 모두 마무리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열병합 발전소는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별내지구 2만3,000여 세대에 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륜발전 양주 열병합발전소는 오는 12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완공되면 약 555MW의 열 공급이 가능하다.
삼천리도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로 인해 향후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삼천리의 2020년도 순이익은 2012년도의 2배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안산 및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의 집단에너지 사업의 기여도가 가장 클 것”이라 분석했다.
케이지이티에스는 쓰레기를 에너지 자원으로 만드는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시화산업단지에 독점적으로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약 60여 개 업체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화공단 내에 입주한 현재 시설에 기반하여 향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 지역 냉난방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7월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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