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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엡손 묵현상 부사장

『최고의 기술이 있는 한 선두진입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2000년 프린터업계 1위를 목표로 마케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한국엡손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묵현상 부사장(40)은 국내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평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엡손은 실제로 삼성, 한국HP 등 경쟁사 제품을 한 데 놓고 인쇄속도, 선명도 등을 비교하는 시연회를 전국을 돌며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TV 등 광고매체를 통해 엡슨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섰다. 墨부사장은 삼보컴퓨터로부터 프린터 사업을 인수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탓에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며 이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피에조라는 신기술을 적극 알리고 있어요. 「헤드가 좋은 프린터」라는 카피는 피에조 기술의 우위를 표현한 것입니다.』 墨 부사장은 피에조 기술을 이용하면 써멀잉크젯 방식으로는 한계로 여겨지는 1,200 dpi(평방 인치당 점의 수)를 훨씬 뛰어 넘어 1,440 dpi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5년 이내에 사진수준을 뛰어 넘는 인쇄품질을 구현한 프린터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부 여권과에는 「프린트 출력사진 사용불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고 소개한 墨부사장은 이는 엡슨의 프린팅기술의 우수성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엡손의 공세적인 마케팅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상승했죠. 한 때 18%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한국HP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엡손의 다음 목표는 40%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을 따라잡는 것. 삼보컴퓨터에 근무할 때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카고 시어스백화점에 납품권을 따냈던 墨부사장이 어떤 수완을 발휘할지 기대된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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