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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별 핫이슈] (2) 전자
입력2002-07-09 00:00:00
수정
2002.07.09 00:00:00
워크아웃 3社 처리방향 촉각전자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대우전자, 오리온전기, 이트로닉스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3사의 처리 방향이다.
하반기중 급진전이 예상되는 이들 업체의 향배에 따라 업계 전체 판도가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비중이 높은 업계의 특성상 환율 움직임도 주시대상이다.
◆워크아웃기업 처리 촉각
대우전자의 경우 백색가전과 영상사업부문은 자회사인 대우모터공업으로 넘기고, 모니터 등 비주력사업은 매각 또는 청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백색가전과 영상사업부문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을 거쳐 되살아날 전망이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11일께 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도출하고 9월말까지 출자전환 등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원감축, 부서 통폐합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대우모터에 인수될 예정인 백색가전과 영상사업부문은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채권단이 채권회수 차원에서 재상장과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만일 빠르게 국내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하이얼 등 중국업체에 넘어가게 되면 국내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도 있다. 삼성ㆍLG전자가 대우전자의 운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리온전기는 채권단으로부터 '조기 정상화 가능' 그룹으로 분류돼 CRV(기업구조조정회사)를 통한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는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 은행단이 대주주인 상태여서 채권단 결정에 따라 국내외 인수희망자를 대상으로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등 재무구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매각 성공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트로닉스는 매각 주간사인 AT커니를 통해 국내외 매각을 추진중이다. 해외 컨소시엄을 포함해 입질을 하는 업체는 많으나 가격 등 매각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화강세 변수
원화강세에 따른 여파가 당장은 없으나 경영계획상에 잡은 1,150원이 붕괴되면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삼성ㆍLG전자 등은 원화환율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매출의 70%, 약 180억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원화환율이 100원 변동할 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1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응해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응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구매시스템 혁신 등을 통해 원가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환율변동에 대비한 헤지거래 비중을 30%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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