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 대통령 취임 후 주가 상관관계

경제 강조하면 상승… 개혁 화두땐 하락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과 주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보면 경제위기 극복이 시대정신이었을 때는 상승곡선을, 개혁과 변화 등 민주화가 중심이었을 때는 하강곡선을 그렸다. 경제성장을 국정의 중심과제로 삼은 정부가 출범할 때는 친기업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민주화를 내세운 정권에는 기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역대 대통령 취임식 후 3거래일 간 코스피지수를 분석한 결과 IMF 외환위기 극복이 화두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 시급했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직후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고 김 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1998년 2월25일 코스피지수는 516.38였지만 3거래일 후에는 558.98로 42.6포인트(8.24%) 올랐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후로 고 김 전 대통령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단연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던 2008년 2월25일 코스피지수는 1,709.13으로 3일 후에는 27.04포인트(1.58%) 상승했다. 유럽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됐던 시기로 선제대응을 통한 파급효과 최소화가 국정의 중심이었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1993년 2월25일 코스피지수는 655.61로 3거래일 후에는 22.88포인트(3.48%) 떨어졌다. 군부정권에서 민간으로 권력이 넘어왔던 시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시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했던 2003년 2월25일 592.25였던 코스피지수는 3일 후 575.43으로 16.82포인트(2.84%) 떨어졌다.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며 출범한 참여정부의 시대정신은 민주화의 심화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 대통령 취임 직후 3거래일간의 지수 추이라는 점에서 단기간 추세에 불과하다"면서도 "이념적 경계 보다 당시의 국정운영 과제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단기 지수가 움직였던 공통점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식 직후 증시는 어떨까. 증시전문가들은 추세적으로는 조정장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통적인 '새 정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이슈가 동력을 잃으면서 경제성장에 국정운영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지수 추이만 보면 상승요인이 별로 없지만, 취임사 등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구상을 밝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