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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의 종목' 크게 늘었다
입력2009-06-07 16:42:45
수정
2009.06.07 16:42:45
최수문 기자
작년 36개서 올들어 89개… '투자위험'도 7개 달해
올들어 주가가 단기간에 이상 급등해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투자유의 조치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다 급락세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5일까지 단기 급등 및 불공정거래 우려 등의 사유로‘투자경고’를 받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26개, 코스닥시장 63개으로 총 89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투자경고보다 한단계 높은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경우도 각각 3개, 4개 등 모두 7개 종목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1~5월의 투자경고 13ㆍ23건, 투자위험 5ㆍ1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투자유의 조치와 달리 공시사항 미이행 등 상장사의 불공정거래를 단속하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유가증권 7건, 코스닥 41건 등 총 4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투자경고 지정 종목에 대해서는 신용거래를 제한하고, 불성실공시법인은 벌점누적의 경우 퇴출 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공급계약 일방해지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스타맥스는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을 뿐 거래정지 전후 나흘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결정을 번복해 지난 2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한신DNP 역시 5거래일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대표적인 녹색 테마주인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8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당일 주춤했을 뿐 다음날부터 5거래일이나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조치는 선제적이기보다 사후 처리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 조치를 받은 종목 대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추격매매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신DNP는 지난 5일 7%나 급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삼천리자전거도 현재 주가가 고점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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