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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ies] 성호전자

"고부가 콘덴서로 제2도약"<br>디지털 제품용 콘덴서 삼성전자에 전량 납품<br>올 매출 400억 전망

박환우(오른쪽) 성호전자 사장이 국내 첫 국산화한 알루미늄 고체전해 콘덴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직류용 필름전해 콘덴서(capacitor) 업체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알루미늄 고체전해 콘덴서 업체로.’ 30여년간 브라운관 TVㆍ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필름 콘덴서를 생산해온 성호전자가 PDP TV용 콘덴서, 알루미늄 고체전해 콘덴서를 잇달아 국산화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호전자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던 고체전해 콘덴서를 국산화해 지난해 말부터 1개 라인(지름 6㎜짜리 원통형)을 가동, 전량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로부터 20억원을 무이자로 융자받아 3개 라인(지름 5ㆍ8ㆍ10㎜) 추가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7월 중순부터는 양산체제가 갖춰진다. 이 제품은 고주파 영역에서의 저항(impedance) 특성 등이 우수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디지털 TV, LCD 모니터, 노트북PC, DVD 등 디지털 전자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은 “4개 라인에서 월 250만개의 고체전해 콘덴서를 생산해 올해 40억원, 내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 협력업체 중 아홉번째로 환경친화 인증을 받아 제품공급 적격업체(에코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달에는 생산현장의 품질ㆍ생산성 향상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전자 협력사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영환경 악화로 아직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309억원에 달했지만 원자재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억원을 밑돌았다. 올 1ㆍ4분기에는 매출 82억원에 1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셋톱박스ㆍPCㆍ디지털TV용 전원공급장치의 이익구조도 좋은 편이 못된다. 하지만 박 사장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전자업체들의 주문이 본격화돼 9월께 고체전해 콘덴서 생산라인이 풀 가동되면 이익구조가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 400억원에 1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공급처를 다변화해 내년에는 10%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또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소형 휴대단말기에 사용되는 칩 타입의 고체 콘덴서를 국산화해 2007년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필름 콘덴서 부문에서도 서울공장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PDP용 제품에 주력하고 브라운관용 TVㆍ모니터용은 중국공장의 생산비중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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