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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유의 '조직·인사 혁명'
입력2009-01-21 18:02:42
수정
2009.01.21 18:02:42
본사인력 1,200명 현장 배치·임원 70% 보직 교체
삼성전자 초유의 '조직·인사 혁명'
본사인력 1,200명 현장 배치·임원 70% 보직 교체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삼성전자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사상 초유의 ‘조직ㆍ인사혁명’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존 6개 총괄 체제에서 2부문 10개 사업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2개 부문은 이윤우 부회장이 이끄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최지성 사장이 지휘하는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나뉘며 각각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또 본사 인력 약 1,400명 가운데 200여명만 남기고 모두 현장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현장완결형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했다. 820여명에 달하는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ㆍ법무 등 전문성이 매우 높은 일부 분야를 제외한 약 70%에 대해 보직순환을 단행했으며 해외조직의 수장들을 젊고 현장성이 강한 상무와 전무ㆍ부사장들로 교체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혁신은 특검과 이건희 전 회장 퇴임, 글로벌 불황 등 삼성을 둘러싼 경영환경 급변에 따른 위기감뿐 아니라 비대해진 조직과 주력사업 부진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IMF 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나친 내부경쟁ㆍ인사적체 등이 발생했고 성장동력 발굴이 부진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개편은 IMF 이후 또 한번의 ‘퀀텀 점프’를 통해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는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는 별도의 보직 없이 이윤우 부회장 직속의 본사 스태프 임원으로 남기로 했다. 이 전무는 경영승계를 위해 전사적 경영 시스템을 익히는 한편 중국 등 해외를 오가며 현지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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