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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희비 엇갈려
입력2003-08-21 00:00:00
수정
2003.08.21 00:00:00
김홍길 기자
3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치중했던 상호저축은행들이 연체 증가에 따른 경영악화로 고전하는 반면 아파트 개발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주력한 저축은행들은 수익이 늘어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1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2002년7월~2003년6월) 전국 114개 상호저축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1,4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한 2001회계연도의 1,227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익이 늘어난 저축은행은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치중한 한국ㆍ진흥ㆍ경기저축은행과 지방의 부산저축은행 등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파트와 상가개발 등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했던 저축은행은 큰 폭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액대출 영업에 집중했던 한솔ㆍ제일ㆍ푸른ㆍ서울저축은행 등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으로 장기연체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흑자를 기록하기 했지만 소액대출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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